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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지속 가능한 행정과 정책을 제시하다
  • 작성일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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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행정, 발굴하고 공유하는 UNPOG


시대와 각 나라에 맞는 공공행정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까?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제기구가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United Nations Project Office on Governance)이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설립된 유엔 산하기관으로 2006년(*서울선언은 2005년에 있었고, 이듬해 2006년 센터가 설립됨) 한국에서 열린 ‘정부혁신 세계포럼’의 서울선언을 계기로 설립되어 2017년, 인천 송도로 이전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UNPOG는 유엔 회원국의 공공행정과 정책 집행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각 나라의 행정 환경과 개발 수요에 맞춰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지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지원 수요를 발굴하며, 워크숍과 세미나, 온라인 훈련, 피어 러닝(peer learning), 후속 기술 지원까지 연계하는 통합형 지원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과 정부혁신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춘 행정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해 회원국과 공유하고, 연구 및 정책 자문, 국제 협력과 청년 참여 등 다층적 지원을 통해 공공행정 및 거버넌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혁신이 유엔의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UNPOG는 인적 역량, 제도적 기반, 디지털 자산을 입체적으로 연계한다. 대표적 사례가 ‘스마트 시티와 AI를 활용한 지방정부 혁신’ 제안이다. 지방정부가 AI와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재난 대응부터 교통, 복지, 관광 서비스 전반을 혁신한다는 내용은 2024년 인천에서 열린 <지방 거버넌스 및 파트너십 포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AI가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힌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람과 기술, 제도가 이끄는 정부혁신


UNPOG가 최근 주목하는 키워드는 단연 AI와 정부혁신이다. AI는 정책 전달력을 높이고 공공서비스의 효율을 강화하는 도구이자 행정의 민첩성을 높이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UNPOG는 디지털 격차,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윤리와 같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이를 위한 윤리 기준 수립과 역량 훈련도 병행한다. 특히 올해 9월 송도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AI 전환과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주제로 기술 기반의 행정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청년 주도의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커뮤니티 주도 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로 UNPOG는 이를 기반으로 개도국의 지역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의 힘에 집중해 참여적 리더십과 공유된 책임감이 공동체 발전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실행 전략을 도출하여 전파하고자 한다. UNPOG의 활동은 단순한 정책 제안이나 연구를 넘어선다. 각국 정부와 손잡고 현장 중심의 실행 로드맵을 설계하고, 기술과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혁신 전략을 모색한다. 도시의 혁신부터 기후변화 대응, 청년이 주도하는 AI 솔루션 개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확산시키는 UNPOG. 기술, 사람, 제도, 참여를 통한 행정 혁신이 송도에서부터 뻗어나간다. 






INTERVIEW



한창섭  |  UNPOG 원장


"1991년 총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32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행정안전부에서 보냈습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공직 경험은 현재 UNPOG의 미션 수행에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원리원칙대로, 조직을 믿고 걸어왔던 과거의 시간을 토대로, 센터의 미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UNPOG는 2017년 서울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전 배경과 함께 지금까지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송도국제도시는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닌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혁신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전략적 거점입니다. 

특히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동북아사무소,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가 입주한 국제업무도시로 국제적 접근성이 용이하고 글로벌 협업을 위한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시티 기반의 도시 설계와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갖추어 UNPOG의 디지털 거버넌스 혁신 방향과도 부합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적·행정적 지원과 사무공간, 외교 특례 등 실질적 혜택도 송도국제도시의 강점으로 송도 입주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Q. 오랜 기간 행정관료로 일하셨는데요. UNPOG 일원으로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A. 1991년 총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32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행정안전부에서 보냈습니다. 

정부 조직과 정원 관리에서부터 행정개혁과 공공서비스 혁신, 디지털 정부, 나아가 지방행정과 재정까지 다양하게 경험했죠. 

특히 2008년에는 행정안전부에서 UNPOG로 파견되어 센터 설립 초기에 조직이 연착륙하는 업무를 직접 담당했습니다. 사실 공직생활의 경험이 UNPOG의 미션과 유사합니다. 

공직 경험을 토대로 언젠가 유엔 회원국의 공공행정 및 거버넌스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퇴직 후 원장에 지원해 바람을 이루게 됐습니다. 


 Q.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정책 현장에서 치열하게 달려오셨을 텐데요. 특히 의미있는 경험과 보람된 순간을 공유해주세요. 


A. 아무래도 위기 극복의 경험이 오래 남습니다. 

1997년 12월 IMF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총무처 조직담당 사무관으로서 정부부처의 조직과 정원을 대폭 감축하는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 실무작업을 담당했습니다.

단기간에 추진해야 했기에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동료들과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이었는데요.

‘정부청사 코로나19 대책반’ 반장을 맡아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초기 신속 대응으로 정부청사 내에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일조했습니다. 

밤낮으로 정부청사를 지켰던 순간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Q. 원장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그 가치를 UNPOG 운영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요?


A. 살아오면서 주변으로부터 ‘원칙 준수, 바른 생활, 공무원 표본’ 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사필귀정’ ‘고진감래’와 같은 사자성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령 피우지 않고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지니고 최선을 다하자’라며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UNPOG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원칙대로, 조직을 믿고 센터의 미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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