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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x
  • 작성일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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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EN

KISTA SCIENCE CITY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자리한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다. 

글로벌 통신 기업인 에릭슨을 중심으로 글로벌 ICT 기업이 입주해 있다. 최적의 입지와 기업·공공기관·대학의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이 갖춰진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를 살펴본다.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1970년대 조성된 ICT 클러스터로, 주변 도시 및 국가와의 우수한 연결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역동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글로벌 IT 대기업을 비롯해 1,200여 개 IT 관련 중소기업 등 1만여 개 기업이 들어서 있다.

 



북유럽의 실리콘밸리, 시스타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스톡홀름 중심부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원래 군사기지가 있던 지역으로 1970년대 초반 기지가 폐쇄되자 10여 년간 도시재개발을 통해 주거, 비즈니스, 생활이 어우러진 신도시로 탄생했다. 도시 설립 초반,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이곳은 1976년 스웨덴 최대 기업이자 세계적인 통신 기업인 에릭슨의 연구소가 이전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이후 에릭슨의 계열사가 속속 자리하고, 1978년 IBM 자회사, 1980~90년대에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세계적 ICT 기업이 이주하며 북유럽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굳혔다. 

초기 IT 제조업 중심의 클러스터였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ITC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빅테이터, 사물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세계적인 모바일 밸리로 50여 개의 글로벌 IT 대기업을 비롯해 1,200여 개 IT 관련 중소기업 등 1만여 개 기업이 약 7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최적의 입지와 유기적 네트워크의 힘

변화와 혁신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글로벌 ICT 기업이 시스타에 터를 잡은 데는 입지를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스웨덴 최대 국제공항인 알란다 공항과 차로 15분이면 닿는 거리에 자리해 인근 주요 도시와의 연결성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기업과 연구소뿐 아니라 주거, 문화, 상업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설계한 점이 매력적이다. 2000년 이후 인구가 빠르게 늘자 지역의 편의시설 확충과 개선에 발 빠르게 나섰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에는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대규모 복합 쇼핑몰, 학교, 각종 편의시설 등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어 도시 내에서 안정적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는 유능한 글로벌 기업의 인재가 기꺼이 시스타로 이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과 각종 연구소의 유기적 네트워크가 성공적 시너지를 일군 대표적 클러스터로 꼽힌다. 초기 에릭슨을 비롯한 민간기업 주도로 과학 도시의 틀이 조성되었다면, 이후에는 정부와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스톡홀름과 에릭슨, 스웨덴 정부는 1998년 ‘일렉트룸 센터(Electum Center)’라는 협력지원 센터를 설립했다. 공공 연구소와 대학, 기업이 입주한 일렉트룸 센터는 산관학연 협력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연구, 세미나, 교류회가 한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또한 이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일렉트룸 재단을 설립해 중재자 역할을 부여했다. 일렉트룸 내 13명의 임원진은 대학에서 3명, 기업에서 3명, 스톡홀름 시장, 시의회 4명, 시스타 운영진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의 효율적인 운영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조율하며 클러스터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평적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배양소

공공이 지원하는 안정적 토대 위에서 산학연 협력 또한 더욱 빛을 발했다. 스웨덴왕립공대(KTH)는 1988년부터 시스타에서 학과를 운영해 기업에 필요한 연구인력과 젊은 창업가를 배출했다. 2002년에는 KTH와 스톡흘름대학이 공동으로 시스타에 ‘IT대학’을 설립했고, 에릭슨의 연구기금이 더해져 실력 있는 교수를 임용할 수 있었다. IT대학이 배출한 인재가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에 정착해 연구개발 활동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선순환 고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IT 분야의 국립연구기관인 SISU와 SICS(컴퓨터관련 연구소), IMC(산업마이크로 일렉트로닉 연구소)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가 속속 자리 잡으며 대학과 함께하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민간 발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ICT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40년이 넘도록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가 첨단 ICT 클러스터의 벤치마킹 모델로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초창기 민간기업이 물꼬를 튼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이 더해지면서 대학, 기업, 연구소까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단순한 기업 도시가 아니라 일상 자체가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며 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조화와 협력, 연결이 클러스터의 가장 큰 경쟁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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