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ducing the Global Campus in IFEZ
IFEZ 내 글로벌캠퍼스를 만나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편>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재학생들은 한국에서 3년 그리고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홈 캠퍼스에서 1년간 수학하고 학위를 받는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국제적, 역사적,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있는 신용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국제협력특보는 그레고리·힐(Gregory C· Hill) 아시아캠퍼스 대표를 만나 개교 11년째를 맞는 유타대 현황과 전망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SPECIAL INTERVIEW
신용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국제협력특보
그레고리·힐(Gregory C· Hill)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대표
신용석 유타대학교가 인천 송도에 아시아캠퍼스를 개교하게 된 동기를 알고 싶습니다.
그레고리·힐 유타대는 글로벌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전 세계 학생들과 협력하여 연구와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아시아캠퍼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중심지로서, 국제 교육과 연구 협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FEZ 내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설립은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유치하여 글로벌 학문 허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타대 역시 이러한 비전에 동참하여 아시아캠퍼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타대는 한국 출신의 저명한 화학자 이태규 박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그의 학문적 업적과 한미 교육 교류에 대한 기여가 유타대와 한국 간의 강한 유대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글로벌 교육 확대라는 목표가 맞물려, 유타대는 인천이라는 전략적 거점에서 아시아캠퍼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신용석 이태규 교수는 어떤 학자였었나요?
그레고리·힐 1948년 유타대 교수로 부임한 이태규(1902~1992) 박사는 1955년 헨리 아이링 교수와 공동으로 발표한 『비뉴턴 유동이론』으로 1965년 노벨상 추천위원에 위촉되고 4년 후에는 노벨상 후보가 되어 한국의 위상을 높인 분입니다. 광복 전에는 일본 도쿄대학에서, 광복 후에는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이 박사는 1948년 유타대 교수로 부임해 반응속도론과 액체이론 등으로 세계적인 화학자로 국제 학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학자였습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로 귀국하여 박사 12명과 석사 24명의 후진을 양성해 한국 화학의 초석을 다진 분이기도 합니다.
신용석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9개 학과 중 게임학과가 특이합니다.
그레고리·힐 우리 대학의 게임학과에서는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각종 게임의 설계와 개발에 중점을 두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타대 게임학과에서 학생들은 컴퓨터공학과 디자인설계, 비디오게임, 3D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연마합니다. 실제로 유타대 게임학과는 미국 전체 대학 중 상위 3위 안에 속하며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2020년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가 발표한 게임 전공 대학 가운데 전 세계 공립학교 부문 학부 1위, 대학원 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졸업생들은 구글, 어도비, 애플, 닌텐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에픽게임즈, 워너브라더스, 드림웍스 등 IT 및 게임·미디어 기업에 취업하며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용석 외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모두에게 인기 있는 전공은 어떤 학과인가요.
그레고리·힐 모든 학과들이 각기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한국 영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영상학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학습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독립영화감독으로 활동하거나,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스튜디오에서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용석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학생 선발 기준은 어떤가요.
그레고리·힐 아시아캠퍼스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홈 캠퍼스와 동일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영어 능력과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리더십, 잠재력, 그리고 과외활동도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우리 대학은 또한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관점을 지닌 학생을 주목합니다. 유타대학교가 인천에 아시아캠퍼스를 설립한 이유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목표의식과 삶의 경험, 리더십, 그리고 개인적인 비전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험과 목표를 통해 흥미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도 학생 선발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됩니다.
신용석 최근 통계수치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신입생 비율이 40%에 달하는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나요.
그레고리·힐 외국 학생들 중 인천 아시아캠퍼스를 지원하는 이유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고 흥미롭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한국에서의 글로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유학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현재 미국, 몽골, 캐나다,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최근 외국인 신입생 비율이 40%에 도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지역과 국가 출신의 학생들을 예상하면서 지역사회 관련 기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신용석 오는 6월부터 델타 항공사가 유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와 인천을 연결하는 직항편을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같은 직항 항로가 개설된 배경과 아시아캠퍼스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의 전망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그레고리·힐 델타 항공은 2025년 6월 12일부터 인천과 솔트레이크시티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델타 항공의 주요 허브 도시로, 미국 서부 및 남서부 지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직항 노선은 미국 유타대학교와 아시아캠퍼스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학생 및 교수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솔트레이크시티가 위치한 유타주는 ‘실리콘 슬로프’라 불리는 기술·비즈니스 중심지로, 이번 항로 개설을 통해 한국과 유타 간 경제·산업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타대학교의 테일러 랜달 총장은 2023년 11월 한국 방문 당시, 쿠팡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직항 노선의 필요성을 논의했으며, 이후 유타주 정부와 델타 항공 간 협력을 통해 항공편 개설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직항편은 양국 간의 학술, 연구, 산업 교류를 확대하고,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의 국제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용석 힐 대표께서 인천 아시아캠퍼스 대표로 부임하신지 5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레고리·힐 솔직히 말해서 지난 5년 동안 한국은 더욱 국제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관사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처음에 우리 가족이 입주했을 때만 해도 간단한 인사를 하는 주민들이 드물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지난해 우리 아파트에 주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생겼는데 함께 운동하는 분들과는 모두 친구가 되었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영어 연습을 하고 싶은 분들은 저에게 말을 걸어오고 저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대화합니다.
신용석 끝으로 한국 교육부와 인천시에 요망사항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레고리·힐 먼저, 외국 대학에 대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 지원 장학금 혜택을 확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글로벌 캠퍼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시는 인천광역시와 경제자유구역청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년에는 인천 연수구와 유타주의 코튼우드 하이츠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이를 기념하는 공원 건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연수구 도시계획팀과 우리 학교 도시계획학과 학생들이 코튼우드 하이츠 팀과 협력하여 공원을 설계하고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외국인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턴십 및 산학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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