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색빛 빌딩 숲 사이녹색의 행복을 전하다 글. 황예지 사진. 이덕재
잘 가꿔진 공원은 단순히 머무는 쉼터를 넘어, 도시의 품격과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가까운 복지다.
회색빛 인프라 위에 녹색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광활한 공원을 시민들의 다정한 일상 공간으로 채워가는 환경녹지과 공원운영팀을 만났다.


조성을 넘어 ‘운영’으로, 일상 속 선복지를 실현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는 도심 속 고층 빌딩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독보적인 녹지 비율(32.4%)을 자랑한다. 향후 조성 중인 공원이 완공되면 주민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은 90.6㎡에 달해 국내 신도시 중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된다. 환경녹지과 공원운영팀은 이 거대한 푸른 인프라를 안전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제적인 경험과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조직이다. 과거의 공원 행정이 “공원을 어디에, 얼마나 만들 것인가”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구조였다면, 현재의 공원운영팀은 “이 공간 안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것인가”라는 운영 관점에 집중한다. 이들에게 공원녹지는 몸과 마음이 지치기 전에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예방적 차원의 ‘선복지(先福祉)’ 공간이다. 팀은 소수의 인력으로 12개 주요 공원을 관리하는 행정적 한계를 넘어, 연간 약 40억 원 규모의 수익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다양한 문화 축제를 유치하는 등 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시민에게 온전히 돌려주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글로벌 마스터플랜 위에 생명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
공원운영팀의 역할은 세계적인 마스터플랜의 철학을 계승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구체화된다. 송도의 중심인 센트럴파크는 세계적인 설계사무소 KPF가 한반도 지형, 동서양의 조화, 생태, 해수 활용, 보행 중심이라는 5가지 핵심 철학을 담아 설계한 공간이다. 공원운영팀은 여기에 현대적인 운영 방식을 더해 도시의 생동감을 유지한다. 국내 최초의 해수 수로 위에 친환경 순수 전기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를 운항하고, 빌딩 숲 사이에서 사슴이 공존하는 생태적 풍경을 세심하게 돌보는 일은 마스터플랜을 살아 숨 쉬게 하는 구체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리는 일방적인 보존을 넘어 도시의 자산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조율하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공원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진화하는 도시의 가치로 기능하게 된다.


자연과 삶이 결합하는 미래형 친수 도시의 지향점
공원운영팀이 그리는 미래는 공원의 고유한 공공성을 단단하게 지키면서도, 주변 경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색 카페와 체류형 인프라를 확대해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것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워터프런트 사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는 송도의 공원 생태계를 수상 액티비티와 해양 레저가 결합한 고차원적 친수 공간으로 확장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푸른 녹지와 수변이 어우러진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시민들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체감하게 된다. 주말 아침의 역동적인 조깅 트랙에서 해 질 무렵 낙조의 산책로로, 또 지친 일상을 달래는 사색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송도의 공원은,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완벽하게 완성해 나가고 있다.
송도 공원 테마별 가이드
공원운영팀이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송도 공원 테마별 가이드’를 제안했다. 국제도시 송도의 12개 주요 공원들의 특성과 테마를 살펴보고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공원을 즐겨보자.
01. 사색과 치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가족 휴식형 쉼터
해돋이·미추홀·새아침·신송·글로벌파크, 랜드마크시티 3호는 갯벌문화관, 어린이도서관, 실버카페가 어우러져 전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맨발 황톳길과 마사토길은 완벽한 웰니스 공간을 선사한다.
02. 관광·레저
역동적인 활력과 액티비티의 중심
센트럴파크·달빛공원·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은 전기 선박과 문보트가 떠다니는 해수 수로, 17면의 테니스장과 18홀의 파크골프장, 그리고 국제규격 RC스포츠 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레저와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03. 문화·축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글로벌 축제 거점
달빛축제공원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송도맥주축제 같은 대형 지역 축제와 K-POP 쇼케이스 등이 열리는 곳으로, 다채로운 야외 문화 행사를 치러내는 송도의 대표 축제 공간이다.
04. 해안·조망
서해의 낙조와 바다를 품은 낭만적인 공간
솔찬공원·랜드마크시티 1·3호 수변공원은 광활한 서해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하며, 복합문화시설 및 수변 스탠드에서 영감과 감성을 채울 수 있는 로맨틱한 친수 공간이다.
우리에게
도시디자인이란 [ ]다.

[ 문화발전소 ]
공원은 단순히 나무가 심어진 조용한 쉼터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즐거움과 예술,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만들어지는 거대한 ‘문화발전소’입니다. 저희 공원운영팀은 이 공원문화발전소가 365일 시민들의 일상에 행복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간을 가꾸고 있습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달빛축제공원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송도맥주축제, 미추홀공원의 전통 체험 등 공원문화발전소의 에너지가 IFEZ를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노승운 팀장

[ 전장의 최전선 ]
공원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신경 써야 할 일도 많고, 예상치 못한 문제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만큼 늘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에게 공원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움직이는 현장, 바로 ‘전장의 최전선’입니다.
김대연 주무관

[ 소통 ]
저에게 공원은 조경을 전공한 뒤 전문성을 살려 일하고 있는 소중한 현장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하는 일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이 바로 나타나는 공간이라 늘 책임감을 느낍니다. 단순한 건의부터 오랜 민원까지 다양한 의견을 접하지만,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공원은 조성으로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공원은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손주동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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