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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Z 내 국립박물관을 만나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 작성일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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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석(이하 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 취임을 경하드립니다. 인천지역사회는 물론 수도권의 역사·문화계에서는 김명인 교수님의 취임을 긍정적인 인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관장님의 학문적 배경을 알려주세요.



김명인(이하 김)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미흡한 제가 어쩌다 보니 이처럼 각별한 소명을 지닌 국립문화기관을 이끌어 갈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대 한국문학을 전공했고 오랜 기간 대학에서 한국현대소설과 비평문학을 가르치면서 문학평론을 썼으며, 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 편집을 맡아왔습니다. 문자가 인간의 생각을 텍스트의 형태로 변환하는 의사소통의 물질적 매개라고 한다면 제가 전공한 문학이라는 분야, 또 저널리즘이라는 분야는 그러한 인간의 문자화된 소통 행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성취라는 점에서 이 자리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설립되게 된 동기와 인천광역시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현존하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자들과 인류사에 명멸해 온 문자의 흔적들을 수집, 연구, 전시함으로써 인류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전하고 선양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박물관입니다. 이런 박물관이 인천의 송도신도시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송도신도시가 가지고 있는 첨단 문화도시로서의 풍부한 인프라, 국내 제2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에 제대로 된 국립문화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인천시민들의 열망, 그리고 인천시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프랑스의 중세도시 피작시의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문자박물관 샹폴리옹은 어떤 박물관인가요.


김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은 로제타 스톤에 새겨진 고대 이집트 문자를 해독해 낸 천재 언어학자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피작시에 1986년에 건립된 세계문자박물관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루브르박물관 등에서 이집트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풍부한 문자 유물을 기증받거나 대여받아 높은 전시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신  이번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의 특별 전시회 내용을 알려주십시오.


김  올해 7월 4일부터 10월 11일까지 3개월여 동안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글-한 왕의 꿈, 만백성의 말>은 저희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이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공동 개최하는 특별전으로서 유럽에서 처음 본격적으로 열리는 한글 관련 전시입니다. 이 전시에는 저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해례본(복제본)>을 비롯한 한글 유물들과 기메박물관 등 프랑스 현지의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신  국립세계문자연구소 설립과 인천 지역의 문화기관들과의 연계에 대한 구상은 어떤 것인가요.


김  우리 박물관은 세계 각국과 각 민족의 다양한 문자와 문자문화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문자의 역사와 현황, 다양한 특색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폭넓게 교류할 수 있

는 부설 연구기관을 만드는 일을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독립된 ‘국립세계문자연구소’의 형태로서가 아니라 박물관 내부의 연구 기능을 보다 강화한 부설 연구소의 형태로 시작될 것입니다. 인구와 도시 규모에 비해서 문화시설이 부족한 인천에서 우리 박물관이 국립문화기관으로서 걸맞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은 태생적 소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  소장 자료와 박물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챗봇 개발계획은 언제쯤 가동이 되는지요.



김  우리 박물관은 현재 박물관 일반 정보는 물론 소장 자료 전체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며, 빠르면 올해 11월까지는 홈페이지 화면에서 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영국박물관 등 몇 기관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세계 최첨단의 시스템입니다. 


신  한글의 편의성으로 우리가 IT 정보혁명에 앞장설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같은 기관에서 전문적인 연구가 수반되었으면 하는데 관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김  디지털 시대에 대한 적응력이라는 점에서 한글의 편의성과 우수성이 새삼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부설 국립세계문자연구소 설립을 통해 한글의 이러한 디지털 적응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를 영어 일변도의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문자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우리 박물관의 주력 사업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탐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관 2년 만에 연간 관람객이 100만을 상회하는 성과를 축하드리면서 앞으로 계획 중인 특별전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김  우리 박물관은 내년인 2027년부터 <세계문자사 횡단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매년 두 차례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2027년 상반기에 개최될 동남아시아 문자와 서사 관련 전시, 하반기에 중국 고궁박물원과의 공동 기획으로 열리는 중국 한자 관련 대형전시 등이 그것입니다. 이는 우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진정한 글로벌 문자박물관으로서 도약하는 확고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세계적인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인천시민들과 함께 기원 드리면서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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