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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OMPANIES IN IFEZ


IFEZ 내 글로벌 기업을 만나다<YG-1 편>
엔드밀은 소형 절삭공구를 통칭한다. 자동차나 항공기 부품 제조와 휴대폰 같은 전자제품 정밀가공과 금형 등에 필수적인 공구다. 금속을 곡선으로도 깎고 다듬을 수 있어서 금속가공 과정의 필수 공구로 꼽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신용석 국제협력특보는 지난 45년간 소형절삭공구 연구개발과 보급에 전념해온 송호근 YG-1(양지원 공구) 회장을 인천 송도 신도시에 자리잡은 본사에서 만나 전통적인 엔드밀의 대표적 국가인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이제는 절삭공구 제조회사로 세계 1위를 지향하고 있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며칠전 일본 출장을 다녀온 송회장은 또다른 미국 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SPECIAL INTERVIEW

신용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국제협력특보

송호근
YG-1(양지원 공구) 회장
신용석 본사 건물이 금속 가공회사 같지가 않습니다. 언제 완공된 건물인가요.
송호근 2020년 본사 건물을 완공할 때까지 여러가지 절삭공구를 제작하는 것 같은 세심한 배려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처럼 정성을 다했습니다. 외국 바이어들이 왔을 때 사옥을 둘러보면서 감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지만 사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식당과 주차장 시설에도 자율 좌석제를 도입해서 자리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업무집중시간제로 근무환경변화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신용석 서울대학교 공대 기계학과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졸업후 첫 직장이 신발제조로 유명했던 태화그룹이었지요.
송호근 태화그룹 내에 절삭공구를 만드는 태화기계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당시에도 엔드밀이 수익성도 좋고 유망한 기술이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수출계약을 맺었으나 납기일을 지키지 못해서 회사를 나왔습니다. 1981년도에 스스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다음해에 인천 부평에 공장을 만들어 1983년에 최초로 미국에 엔드밀 25만 달러를 수출했지요. 공장에서 살다시피하면서 12명의 직원들의 식사준비 등 뒷바라지를 하면서 100% 수출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신용석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독일행 항공기 내에서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송호근 제가 비행기를 1,500만 마일 이상을 탔어요. 한달에 세네번씩 해외출장이 있다보니 항공사 직원을 제외하고는 비행거리로 손꼽힐 것 같군요. 해외 사업장이 26개국에 33개가 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4,300여 명에 달하니까 현장 방문도 필요하지만 바이어들을 만나고 각종 전시회도 관람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해외여행은 필수적인 업무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공장은 중국의 칭다오에 두 곳이 있는데 수출용과 내수용이 있고 일부는 반제품으로 국내로 들어옵니다. 세계시장의 큰 흐름으로는 인도를 특히 관심깊게 보고 있습니다.
신용석 YG-1이 세계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기 전에 엔드밀 시장을 주도하던 국가는 독일이었나요.
송호근 독일과 일본이 선두주자였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엔드밀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YG-1은 일본의 유명한 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현재 절삭공구의 선두는 스웨덴 기업으로 우리 회사는 2035년에 세계 1위의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용석 절삭공구의 종류는 몇 가지입니까.
송호근 사이즈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준형으로만도 10만 종류를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밀기술이 필요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절삭공구는 공작기구에서 쇠를 깎을 때 사용하는 소모성 공구입니다. 특히 엔드밀은 금형 전반에 쓰입니다. 구멍을 뚫는 드릴이나 나사를 가공하는 탭과 같은 절삭공구 모두 YG-1은 세계시장에서 매출 최상위권이며 특히 엔드밀은 세계 1위입니다.
신용석 해외 출장도 계속 자주 다니지만 출근도 새벽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송호근 요즈음도 새벽 6시경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10년 후 세계 절삭공구 시장의 1위 기업이 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꿈은 후퇴하면 안된다.”는 평소의 신념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절삭공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인덱서블 인서트(indexable insert milling cutter)를 늘려야 하는데 후발주자인 YG-1은 아직도 이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새 목표에 계속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신용석 절삭공구 사업에 성공한 후 다른 분야 사업을 구상하지는 않으셨나요.
송호근 절대로 안합니다.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면 절삭공구 시장에서 세계 1위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업으로 돈를 벌려고 하면 제품 경쟁력이 사라집니다. 절삭공구를 만드는 게 저의 행복이고 국내외 사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신용석 창업 45년만에 IT나 AI에 밀리는 것 같은 제조업의 핵심용구로 세계 시장의 선두에 서게 된 YG-1은 인천과 대한민국의 자부심일뿐더러 쇠락하는 전 세계 제조업계의 상징적 주춧돌로 생각됩니다. 제조업의 기본 바탕인 기계공업은 절삭공구가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을 오늘 대담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에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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