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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울루 테크노폴리스
  • 작성일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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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져 있는 도시 울루(Oulu).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도시이지만, 북유럽 최초의 사이언스 파크 ‘울루 테크노폴리스’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노키아, HP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전 세계 대표 하이테크 클러스터로 성장한 울루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본다.


울루 테크노폴리스

울루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인큐베이팅 회사이자 거대한 복합기업체다. 1982년 울루시가 자체 클러스터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테크노폴리스’라는 이름을 붙여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이 지역의 대표 창업지원기관으로 거듭났다.



정부 주도로 탄생한 IT 클러스터

핀란드 울루는 북유럽 최초로 산업클러스터 전략을 선택한 도시다. 항구도시인 울루는 본래 물류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펄프·목재·철강산업이 발달했으나 20세기 중반 들어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타 도시에 비해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신성장산업 육성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울루시는 발전전략을 바꿔야 했다. 북유럽 최초로 산업클러스터 전략을 채택하고 실행에 옮겼다. 울루대학교 설립, 노키아 R&D센터 유치, 국책연구소 핀란드기술연구센터(VTT) 입주를 차례로 이끌었으며 1982년, 지역 내에서 배출한 인적자원의 유출을 막고 첨단산업 분야로의 취업을 이끌기 위해 하이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운영주체 ‘테크노폴리스’를 설립했다.

1990년대에는 핀란드 정부 차원의 국가적 클러스터 지원정책까지 더해져 대기업 및 벤처기업의 입주가 급증했다. 울루 클러스터는 2000년대 핀란드 국내 총생산의 4%, 전체 R&D 투자의 30%, 국가수출 20%를 차지했을 정도로 핀란드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탄탄한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조성된 울루 테크노폴리스는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클러스터 모델이 되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클러스터

울루시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클러스터다. 광역 클러스터 내 분야별 전문 클러스터를 각각 두었다. IT, 바이오, 건강 복지, 콘텐츠 미디어, 환경 5개의 큰 축으로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으며 인프라 강화사업에 집중했다.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개발, 커뮤니케이션 환경 개선, 글로벌 환경 개선, 인큐베이터 통한 기업 육성, 교육 강화, 빌딩 시설 등 인프라 개선에 치중했다.

울루 테크노폴리스는 정부 주도로 형성됐지만 유연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대학, 연구기관, 대기업, 관련 산업 등이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생태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가 활발하고, 정보 및 인력교류가 자유롭게 진행된다. 그 중심에는 울루대학교와 글로벌 기업 노키아가 있다. 울루대학교는 IT, BT 등 첨단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인력 전문화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산학연계를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하이테크 관련 프로젝트에 노키아 등 기업체의 연구 인력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킨다. 노키아도 R&D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적극 협력하며 지역 내 혁신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클러스터를 이끄는 인큐베이팅 기관

1982년 울루시 주도로 설립된 클러스터 운영주체 ‘테크노 폴리스’는 울루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유럽 최대 규모의 인큐베이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도시 자체를 ‘울루 테크노폴리스’라는 이름으로 헬싱키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다(2019년 폐지). 기업 활동 촉진과 고용 증진을 위해 입주 기업들에게 사무실 및 관련시설과 기업 활동과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범위는 사무실 및 회의장 이용, 우편 수발신 서비스, 가구 임대, 인력 고용 지원, 비즈니스 컨설팅, 네트워킹, 청소 서비스 등 입주기업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다. 현재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6개 국가에서 1,500개의 기업을 지원 및 육성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외에도 ‘울루 이노베이션(Oulu Innovation)’, ‘오타니에미(Otaniemi)’ 등 다양한 운영지원기관이 울루 클러스터를 유지 및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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